전체 글27 [부산전시] 2022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부산 파크하얏트 올해도 다녀왔다. 2022 아시아호텔아트페어! (22.6.9~6.12) 동시대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한 데 모은 아시아호텔아트페어는 그 이름대로 호텔 객실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페어다. 전시 공간은 부산 광안대교가 보이는 파크 하얏트로, 바다와 세련된 객실 내부를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마침 날씨는 좋았지만 창문이 열려 있지 않아 다소 더웠고 환기가 되지 않아 공기가 탁하단 단점이 있었다. 2-3인을 위한 작은 객실의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면 혹여나 작품 다칠까 졸이면서 조심조심 다녀야 했다. 그럼에도 바다뷰 호텔 아트페어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미술계 거장들의 명화와 NFT 작품이 전시된 1층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올라 다양한 갤러리가 소장한 작품을 6.. 2022. 6. 20. 미술교사 단점이 궁금해? 미술교사 힘든 점, 미술교사 오해와 진실 간혹 블로그 유입에 '미술교사 단점'이 뜬다. 진로를 택하는 데 있어 신중하고 싶은 고민의 흔적일 테다. 어느 직업이든 일장일단이 있는 법. 미술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미술교사가 소화해야 하는 단점 내지 어려운 점을 풀어보고자 한다. 글이 길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시라. '미술은 기본적으로 노동이다.' 오해1 : 미술실이 있으니 편할 것이다. 진실1 :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끝없는 미술실 정리 및 청소 교무실에 자주 안 보이면 미술실에서 혼자 뭘 하나 궁금할 법도 하다. 문제는 물어보지도 않고 어림 잡아 '혼자 편하게 놀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단 것이다. 작은~중간급 학교는 미술 선생님이 혼자인 경우가 많고, 그러면 혼자 3개 학년을 감당해야 한다. 강사가 도와주는 경우도 있지만 시수 일부를 맡.. 2022. 6. 12. 수업나눔 후기 - 방탈출 코스페이시스, 칸딘스키를 찾아서 점 찍는 게 좋다. 무턱대고 부딪혀서, 생채기처럼 남은 점 사이를 잇는 것이 좋다. 이번 점은 '수업나눔' 이었다. 작년 코스페이시스를 열심히 만지며 나온 미술 수업을 남들 보기 편하게 다듬어 내놓았다. 아이들의 활동 모습은 함부로 올릴 수 없지만, 앞서 올린 설명이 어느 정도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한다. 2022.05.30 - [학교현장] - 2022-1 코스페이시스 방탈출로 즐기는 미술수업! 칸딘스키 이해하기 2022-1 코스페이시스 방탈출로 즐기는 미술수업! 칸딘스키 이해하기 https://youtu.be/hkb1qjDCdZA 직접 만든 방탈출형 코스페이시스를 활용한 미술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칸딘스키는 자연과 현실의 대상을 모방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추상 회화를 창안한 사람이다. artssam... 2022. 6. 6. 2022-1 코스페이시스 방탈출로 즐기는 미술수업! 칸딘스키 이해하기 https://youtu.be/hkb1qjDCdZA 직접 만든 방탈출형 코스페이시스를 활용한 미술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칸딘스키는 자연과 현실의 대상을 모방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추상 회화를 창안한 사람이다. 칸딘스키가 추상화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이유를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한 게 ‘게임 형식’이었다. 어릴 때도 지금도 스토리형 게임을 좋아하는데, 특히 주어진 공간에서 단서를 찾아 미션을 해결하고, 나의 선택지에 따라 반응이나 결과가 달라지는 ‘방탈출’ 게임을 좋아한다. 요즘 아이들이 글을 잘 안 읽지만, 미션이 주어지면 그것을 풀기 위한 힌트를 조금이라도 읽으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술 교육과정 재구성은 다음과 같이 했다. ‘체험’ 중.. 2022. 5. 30. 미술교육에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 2021년/미술 수업 자료집/미술 VR 콘텐츠/코스페이시스 저마다 성향과 가치관이 다르듯, 미술교육 안에서도 그 색깔과 방향은 각기 다르다. 교직 4년차, 담임 학급이 어느 때보다 순했던 작년은 내가 미술교육 안에서 어떤 포지션이 맞는지 탐색하는, 겨우 숨돌리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첫 시기였다. 좀 더 본격적으로 갈피를 잡고 밀고 나가려는 와중 작년의 기억을 잡아둘 건덕지가 없음을 느끼고.. 딱 1년간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간단하게 남기며 스스로 피드백하고자 한다. 1. 해운대교육지원청 https://home.pen.go.kr/haeundae/na/ntt/selectNttInfo.do?mi=11574&bbsId=4284&nttSn=662081 부산광역시 해운대교육지원청 부산광역시 해운대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home.pen.go.kr 1.. 2022. 3. 20. 2021-2 중학교 미술수업/문자도/이름문자도/효제문자도/민화/도상 매년 잘 써먹고 있는 이름 문자도 수업. 보통 3학년 2학기엔 전통 미술을 테마로 민화를 가르친다. '한국적인 것이 제일 세계적이여'란 생각도 있고, 고등학교 올려 보내기 전 가장 기초적인 감상 수업은 해서 보내야겠단 조급함도 있다. 전통 미술에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게 바로 문자도. 자기를 탐색하고 표현하기에 효과적인 소재라서 그렇다. 전통 미술에 어떤 의미와 가치가 담겨있는지 이해하고, 나아가 내 이름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담을 것인지 탐색하게 하는 것이 재미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특성과 취향을 발견할 때가 좋다. 문자도는 글자 의미와 관련있는 내용을 서체 안에 그려 넣어 꾸민 그림으로, '효제충신 예의염치'라는 유교의 여덟 가지 덕목을 담은 '효제 문자도'가 대표적이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021. 10. 15. 미술 1정연수/4년차 미술수업 성찰-마음 뚜껑 먼저 열자 미술에는 답이 없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은 모범답안을 비웃고 부수며 사회에 새로운 물음표를 제시했다. 전통에 도전하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미술의 정신이라면, 미술 교사에겐 학생이 그 정신을 내면화하도록 도울 책임이 있다. 하지만 수업 현장에서 아이들은 쉽게 말 흐리고 눈을 피한다. 만들던 작품을 살짝 가리며, 멋쩍게 덧붙인다. “망했어요. 전 원래 미술 못해요.” 우리나라 미술 교육은 N차 교육과정 개정을 거치며 혁신적으로 진화해왔다. 요즘 미술실에는 이젤과 석고상, 4B연필, 수채물감 대신 박스테이프, 포스트잇, 재활용품, 오일파스텔이 자리한다. 실기 능력보다 창의력을 중시하며, 한 가지 대상을 똑같이 따라 그린 작품을 대놓고 서열화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여전히 미술에 자신 있는 아이보단 .. 2021. 8. 31. 2021-1 미술수업과 전자칠판의 활용 미술 수업에서 전자칠판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1. 고해상도 작품 사진을 원없이 보여줄 수 있다. +그 사진을 자유롭게 확대 및 축소할 수 있다. 3년간 이게 진짜 큰 애로사항이었는데, 대부분의 학교 미술실에는 구린 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걸로 뭘 보여줄 수 있냐면 물안개같이 희뿌연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 조금만 뒤에 앉은 애들은 안 보인다고 아우성이고 이미 눈알 돌아가는 게임과 영상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들에게 그런 저해상도 잡스런 이미지는 아무런 동기 유발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전자칠판만 있으면! 어떤 사진이든 선명하게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다. 명화 감상 수업? 학생 작품 피드백? 모두 문제 없다. 집중 효과는 덤. 2.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일반 칠판보다 편리하게. 칠판에 그림 .. 2021. 5. 5. 2020-1 중학교 미술수업/자유학기/자유학년/테이프 벽화/포스트잇 아트 짧은 등교 수업 일수에도 자유학기/자유학년 수업은 흘러간다. 1학기 예술체육반은 학교 공간을 꾸미는 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반이다. 교내를 꾸미는 건 복작복작 들러붙어서 노는 맛으로 하는 건데, 개별 활동을 하려니 곤란함이 있었다. 결국 개개의 작품을 따로 만들되, 전시할 때 합체시켜 전체 이미지를 완성하는 형식으로 작업했다. 1. 테이프 벽화 위 사진은 2018년도의 테이프 벽화 활동이다. 코로나가 없었던 시절에는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서 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이 만든 아이디어 스케치를 스캔하여 이미지 파일로 만들고, 빔 프로젝터로 벽면에 쏴주면 따라 그린 뒤 전기 테이프를 붙여 작업했다. 수업이 끝난 뒤에야 깨달은 것은 벽에는 절대로 연필로 스케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쉽게 지워지지 않아 나중에.. 2020. 8.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