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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산전시] 2022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부산 파크하얏트

by 은재미 2022. 6. 20.


올해도 다녀왔다. 2022 아시아호텔아트페어! (22.6.9~6.12)
동시대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한 데 모은 아시아호텔아트페어는 그 이름대로 호텔 객실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페어다.
전시 공간은 부산 광안대교가 보이는 파크 하얏트로, 바다와 세련된 객실 내부를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마침 날씨는 좋았지만 창문이 열려 있지 않아 다소 더웠고 환기가 되지 않아 공기가 탁하단 단점이 있었다.
2-3인을 위한 작은 객실의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면 혹여나 작품 다칠까 졸이면서 조심조심 다녀야 했다.
그럼에도 바다뷰 호텔 아트페어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미술계 거장들의 명화와 NFT 작품이 전시된 1층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올라 다양한 갤러리가 소장한 작품을 6층까지 내려오는 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1층의 NFT 구역에서는 애니메이션 작품 옆의 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세 링크로 이동할 수 있으며 갤러리에선 들을 수 없는 영상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확실히 움직이는 작품들이 있으니 옆의 움직이지 않는 작품이 되려 밋밋해 보이기도.
NFT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보였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객실 전망이 좋다. 작품보다 탁 트인 바다 뷰에 빠지게 되기도 하는 호텔 아트페어.

지난 부산 아트페어에서 눈여겨 보았던 작품을 다시 만났다. 탐난다.. 저 해맑은 눈.
언젠가 작품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내 작품도 이런 데서 마구 팔고 싶다.
어느 갤러리 관장님은 집 팔아 작품 수집하기도 하시던데, 때로 그 안목과 열정이 부럽다.

익숙하고 반가운 서기환 작가님의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섬세하고 고운 색감의 동양화.
사진으로 봐도 역시 곱다 고와.

객실 창 밖으로 보이는 요트뷰

어떻게 전시하느냐는 갤러리의 재량인 듯 하다.
객실의 침대와 소파를 적극 활용한 작품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자연스레 보이는 요트와 바다.

이렇게 욕실을 전시 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재미있는 소재. 때 타월을 활용한 인물들.

호텔 객실에 작품을 여기저기 배치해 놓으니 집 안 어디에 작품을 걸면 예쁠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얗고 깔끔하기만 한 갤러리에서는 상상의 폭이 좁으니까.
침대 위, 조명 아래 벽, 현관 입구 통로 등 갤러리스트의 안목으로 적절히 배치된 작품들이 집에 설치된 작품 상상까지 연결되어 구매 가능성을 높이지 싶다.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부드럽고 예쁜 색과 독특한 질감에 한참 들여다보았다.

증정품? 페리에 까지.

갈수록 뜨거워지는 아트 재테크에 대한 관심.
꼭 재테크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세상에 하나뿐인 작가의 그림을 들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미술품 시장은 매력적이다.
관람객들의 예사롭지 않은 눈빛과, 갤러리의 은근한 영업(?) 역시 점점 더해지고 있음을 체감했다.
친절한 설명 덕분에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고 분주하게 작품을 구경하다 보니 점점 가격에 대한 혼란이 와서, 언젠가 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부지런히 고르고 골라서 집에 걸 그림을 만나고 싶다.
다음 호텔 아트페어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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