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성향과 가치관이 다르듯, 미술교육 안에서도 그 색깔과 방향은 각기 다르다.
교직 4년차, 담임 학급이 어느 때보다 순했던 작년은 내가 미술교육 안에서 어떤 포지션이 맞는지 탐색하는, 겨우 숨돌리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첫 시기였다.
좀 더 본격적으로 갈피를 잡고 밀고 나가려는 와중 작년의 기억을 잡아둘 건덕지가 없음을 느끼고..
딱 1년간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간단하게 남기며 스스로 피드백하고자 한다.
1. 해운대교육지원청 <미적 감성을 일깨우는 미술수업 교수학습 자료집>
https://home.pen.go.kr/haeundae/na/ntt/selectNttInfo.do?mi=11574&bbsId=4284&nttSn=662081
부산광역시 해운대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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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 부산 시내 전 중ㆍ고등학교
2. 목적: 미적 감수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미술교육 교수ㆍ학습 자료 보급
3. 구성 및 내용
- 미술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활동지 및 학생 우수작품 사례 모음
- 표현 중심 활동 수업 24가지, 감상 중심 활동 수업 24가지
위 활동에서 표현 수업 4가지, 감상 수업 4가지를 맡아 수업 자료를 개발했다.
사실 위 지원단의 본 목적은 미술관과 미술 교사가 협업하여 의미 있는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장기화되는 코로나19 때문에 원격으로 전환...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는 수업 자료 만들기로 방향을 틀었지만, 그래도 교사들이 쉽게 써먹을 수 있는 수업 자료집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각 주제별로 주제 설정 이유, 순서, 유의점과 활동지, 활동지 사례, 학생 작품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표현 : 나도 환경 지킴이/텍스트 드로잉/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찾아라/내 직업을 알려라/이미지로 소통하는 픽토그램/이모티콘 디자인/지우개를 이용한 패턴 스탬프/책갈피 디자인/전통의상 디자인/스톱모션 애니메이션/점으로 말해요/조선의 미술을 알리다/그라데이션 시화 만들기/캐릭터 디자인/이름 문자도/현대 풍속화/자동기술법 드로잉/나의 소망과 민화/패브릭 콜라주/나만의 달력 제작하기/패션 디자인/가면 공예/기후 위기 주제 포스터 제작하기/앨범 아트 디자인
◎감상 : 미술은 이다/명화 속의 이야기/나도 큐레이터/미술감상 발표회/온&오프 미술감상/온라인 미술관 투어/미술책, 어디까지 읽어봤니?/나도 신사임당, 초충도 재해석하기/버블맵으로 작품 소개하기/동시대 미술, 뱅크시 따라잡기/민화 탐색전/팝아트와 함께하는 자화상 그리기/조형요소와 원리로 작품 감상하기/재료돋보기로 작품 감상하기/가자! 미술관으로/화가의 마지막 작품/몸짓 언어, 퍼포먼스/일상의 재발견, 오브제/전시 기획자의 눈으로/서양 미술사에 빠진 디자이너/김홍도와 신윤복/미술 감상, 쉽게 다가가기
/일일도슨트 체험/이건희 컬렉션 감상
자료집은 꽤 쓸만하다고 느끼는게, 학교 현장에서 잘 다뤄지는 수업 주제들을 한 데 모아 활동지와 사례를 묶었기 때문에 현직 교사들이 참고하기 좋다. 수업이야 각자 전문가니 잘 구상하는 영역이지만, 막상 활동지 만들고 참고 작품 구하는 건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니까..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수업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슥 훑어보면 좋을 것이다.
2. 미술품 VR 콘텐츠 발굴 E-Book (서양미술/동양미술)
수석님 지휘 아래 만들어진 동아리에서 제작했다. 세계 여러 나라 미술문화 콘텐츠를 구글 360도 스트리트뷰로 보기 쉽게 QR코드 링크와 도움이 되는 유튜브 링크를 모아 정리한 이북이다. 모바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미술품의 스트리트뷰 링크로 넘어간다. (주소를 눌러도 이동하지 않는 것은 옥의 티. QR 인식을 해야 해당 맵으로 이동한다.) 감상 수업 시 활용하면 좋을 듯 하고, 제작에 참여하며 미술품에 대한 이해 폭이 깊어진 것 같아 만족한다. 단순 사진 자료보다 훨씬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어 좋다.
3. 부산원클래스 서양미술사 퀴즈 탐험 H5P 자료 개발 - 총 130 문항
미래교육원이 운영하는 부산원클래스에서 온라인콘텐츠(중등 미술 퀴즈) 개발로 참여했다.
부산시 교사와 학생에게만 공유되는 자료라서 링크를 올리지는 못하지만, H5P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교사가 직접 원격 연수 프로그램과 같은 상호작용형 퀴즈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이 참여하는 형식.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서 널리 사용은 안 될 것 같지만.. 이 역시 재미있게 만들었다.
4. <칸딘스키의 작품을 찾아서> 코스페이시스 개발
가장 오래 공들이고 주도적으로 만든 콘텐츠라 설명하기도 전에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방탈출 게임 형식을 모방한 온라인 학습 콘텐츠다.
대화 중 선택하는 답에 따라 캐릭터의 반응이 다른.. 거기에 약간의 퀴즈를 곁들였다.
의욕 과다로 열심히 만들었기에 함부로 공개하기 꺼려지는 맘도 있다.
좀 더 다듬어서 발표 내지 공유하려 한다.
노력에 비해 당장 내게 떨어지는 이득은 적었지만 최대한 많은 경험, 많은 고생을 해보고 싶었다.
점을 막 찍어나가다 하나씩 선을 연결해가면서
내게 어울리는, 적합한 미술 교사의 이미지를 찾고 완성하고자 한다.
22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나가고, 좀 더 자주 기록해야겠다.
미술교육에 관한 것은 어떤 것이든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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