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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후기

부산 미술임용 재수 합격수기3-전공이론

by 은재미 2019. 6. 11.

전공이론 57.67 /80

1-3월 김성희 강의 2번 돌려듣기
3-4월 위상 심화 인강
5-6월 위상 문제풀이 인강 - 계속 중하위권 성적이라 슬슬 짜증나기 시작
7-8월 최단 문제풀이 직강 - 그래도 중하위권 못 벗어나자 살짝 맛 감. 최단 기본서 다 외워버리겠다고 결심. 7월 중순부터 서브노트 제작.
9-10월 최단 핵심이론 점검+문제풀이 직강 - 10월부터 상위권 도달. 처음으로 2등해봄
11월 최단 문제풀이 인강

1. 강의 소감
-김성희 이론 :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반했다. 맥락 잡기 정말 좋은 강의. 특히 미술사 영역은 쾌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듣기만 듣고 복습을 제대로 안해서(2번째 들은 걸 복습 취급함) 이 때의 지식들은 정리 없이 마구 퍼질러져 있는 상태에 머무른다.
-위상 심화이론 : 프린트양이 매우 방대했다. 그리고 프린트물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약간 뒤죽박죽..) 위상 이론이 아니라 김성희 이론을 베이스로 잡았기 때문에 기본-심화가 바로 연결되지 않아 헤맸다. (위상 기본서 역시 구성이 마음에 안 들어서 손이 안 갔다.) 그래도 표현파트에서 '제작과정' 부분은 이해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장지연 강사님은 미술 역사를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김성희로 초벌구이한 이론을 좀 더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해를 했다 뿐이지 제가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5월 쯔음 아트패스 홈페이지에서 장지연 강사님께 공부 방법에 대한 상담을 요청했는데 굉장히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내 문제점을 짚어주셨다. 내가 스터디에 너무 의존하고, 개인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하므로 스터디를 줄이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이라고 하셨다. 도움 되시라고 여기에 답변 내용을 함께 올린다. (이 때 쫌 감동 받음) 위상팀 따라가시는 분은 상담 이용해보시길.

선생님은 혼자서 정리하는 시간은 없고, 스터디 비중이 너무 높은 것 같네요. 스터디는 잘되면 모두 함께 합격하지만, 잘못되면 모두 함께 떨어집니다. 또한 용어사전을 암기하는 스터디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용어사전을 달달 외우신 선생님들은 많은 공부를 했다는 위안은 얻지만, 그것이 성적으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매년 용어사전을 외운 선생님과 합격한 선생님들에게 제가 물어봅니다. 그곳에서 많이 나와서 맞추었는지? 그러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부할 때 내가 열심히 했구나 라는 위안을 얻었다고 하더군요.

용어사전은 서양미술사나 디자인, 한국미술사 등 기본이론이 이해되지 않을 경우 찾아서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으로 사전으로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스터디는 2틀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는 혼자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길 원합니다. 즉 서술 및 논술형 모의고사를 들었다면, 복습할 때 위상미술 상하권이나 심화이론을 토대로 어느 영역에서 나왔는지 찾아서 그 부분의 이론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키워드까지 암기하는 활동으로 기출과 모의 문제를 복습하시면 됩니다. 문제를 토대로 이론으로 돌아가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파악하고, 중요한 것들이 변형되어 나오니 기본 개념들을 숙지해 주세요.

또한 교과서 분석을 듣는다면, 심화이론과 함께 두고 복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자신이 가장 약한 영역이면서 출제비중이 높은 영역에 시간을 더 투자하여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을 인터넷이나 용어사전, 기본서 등을 통해 찾아서 이해하고 난 다음 키워드까지 암기하는 시간을 갖길 원합니다.

하루 7-8시간을 공부할 때 많은 영역을 하기보다는 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해주시고, 5-6월 서술형 논술형 문제 복습에서는 통합형 문제에 초점을 두어 기출이나 모의문제가 어떤식으로 통합되고, 그 이론이 어느 영역이고, 무엇을 물어보고 있는지 파악하여 정리해서 선생님 지식으로 만들기를 권합니다.

교육학도 같은 방식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위상 문제풀이 : 5,6월 문제풀이 질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들었는데 기대에는 못 미쳤다.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응용 문제가 마구 나오니 진지하게 풀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졌다. 강의가 별로라기 보다는, 내 수준에 맞지 않는 문제를 접하니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워낙 많은 학생을 담당하시니 어쩔 수 없이 첨삭도 그리 구체적이지는 않았다. 이해는 하지만 어쨌든 슬슬 강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최단 문제풀이 : 최단 전국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묻는 게 분명한 질문과 답이라 상당히 명쾌하단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직강으로 옮기게 된다. 강사님이 눈 앞에 있으니까 확실히 집중이 잘 되고, 잘 풀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졌다. 하지만 성적은 여전히 중하위에 머물렀다. 최단 문제는 최소한의 기본 지식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쉬워보이지만, 최단 기본서를 달달 외우지 않으면 만점을 받기 어렵다. 최단 문제만큼은 수월하게 풀고 싶어서 최단 기본서와 자료를 바탕으로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최단 강의의 전체적인 느낌은 딱 '고등학교 선생님이 교과서 토대로 내는 시험문제'다. 학교 교과서가 최단 기본서고, 내신 시험문제가 모의고사. 그런데 그 시험이 계속 반복된다. 그럼 최단 기본서를 많이 외운 사람일수록 최단 모의고사 성적이 높게 나오게 되어 있다.

 

이제 와서 왜 내가 위상보다 최단 문제가 좋았는가 생각해보니 위상 문제는 낯선 문제를 당황하지 않고 푸는 연습을 주로 시킨 것 같다. 반면 최단 문제는 기본 중의 기본, 당연히 알아야 하는 문제를 익숙하게 푸는 연습을 시킨다. 당시 내 수준에 필요한 문제는 심화가 아닌 기본 문제였던 것이다.

 

아무튼 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아주 천천히 문제의 의도와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단이라고 언제나 기본만 출제하는 건 아니다. 9-10월에는 듣도보도 못한 심화문제가 대거 출현했다. 당황스러웠는데 이거는 진-짜 죽어도 안 나오겠다 싶은 건 과감히 포기하고 조금 괜찮다 싶은 건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첨삭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A 표현보다는 B 표현이 낫다-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해주는 게 좋았다. 그런데 강사님의 수명을 갉아먹는 느낌이 들어서 수강생이 너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첨삭예시↓

 

 


-최단 핵심이론 정리 : 강의 이름이 이게 맞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9월에 진행되는 이런 느낌의 강의가 있다. 최단 이론 강의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간이 내게는 아무렇게나 쌓아온 흙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말 그대로 마지막 이론 완성을 위한 복습 강의 였다. 완성된 서브노트를 가지고 수업을 들었으며 서브에 없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했다.

*추천하는 방향은,
김성희 강의로 기본 다지고, 복습 철저하게 하신 뒤 표현 파트는 위상 교재로 해결하시고
최단 기본서(베이스)+타 강사 기본서+각종 심화자료 짜집기한 서브노트 바탕으로 이론 쫙 정리하시고
최단 9월 핵심정리 강의 들으시며 기본 마무리 하시는 것.
문풀은 자기 스타일에 맞는 강사의 문제를 꾸준히 풀면 될 것 같다.

2. 스터디
-이것저것 많이 벌였는데 정작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스터디는 없었다(전화 빼고). 기본 이론이 완벽하게 숙지되지 않은, 직접 문제를 만들기에는 한참 모자란 상태에서 조급한 마음에 문제풀이 위주의 스터디에 집착했다. 결국 거의 대부분의 스터디가 이도 저도 아닌 채 끝났다. 서로 문제 만들고 답하는 스터디 자체는 좋다! 다만 기본 이론을 혼자 제대로 공부하기도 전에 급한 마음에 스터디부터 참여하면 효율이 낮다.
-교육학 온라인 스터디를 본딴(앞 게시물 참고) 문답 형식의 전공 온라인 스터디를 진행했다. 똑같이 다음 카페에서 진행했고, 위상 심화 이론을 혼자 복습하기 지루해서 다른 사람이 있으면 복습하기 더 쉬울 것 같아서 만들었다. 서미사 동미사 위주로 5월 한 달 정도 유지했다. (단기간 스터디도 매우 추천한다. 스터디원이랑 안 맞으면 빨리 하고 치워버리는 게 마음 편하기 때문..)
-5~7월 위상 심화자료 바탕으로 카페에서 스터디원 구해서 전화스터디 진행했다. 문답 형식이고, 위상 자료 이외에도 아는 내용 있으면 사진 주고받고 설명해주면서 이론을 다졌다. 서로 열린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해서 좋았다. 이건 도움이 되었다.
-9~10월 절친한 동기와 행아웃 스터디를 진행했다. 행아웃 어플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기본 이론을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다. 일주일에 2번, 진도를 정해 기본서 내용을 묻고 답하였다. 가까운 친구의 얼굴을 보니 위로도 되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되었다. 기본 이론을 돌린 뒤에는 현대미술 용어사전을 한 번 돌렸다. 용어사전을 너무 안 건드려서 좀 봐야하지 않나 싶어 수험기간 막바지에 부랴부랴 진행했는데, 전체 이론을 함께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 전화 스터디 일정 (목요일은 강의 진도). 14일 진도를 반으로 나누면 16, 19일 분량이 됨. 복습의 복습.



3. 재밌게 공부하기 위한 발악

① 암기시트 어플 활용

합격하려면 백지쓰기를 해야한다는 것은 참인 명제에 가깝지만, 막상 하려니까 너-무-너-무 하기 싫고 어렵고 힘들고 토나올 것 같았다. '기본이론.. 이해는 하는데.. 암기는 못하겠어~'라는 상태가 7, 8월까지 계속되자 위기감을 느껴서, 일단 뭐라도 하자 싶어 차근차근 단계를 밟기로 마음 먹었다.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이다. 빨간색 펜으로 글자를 묶어 칠한 뒤, 그 위로 초록색 셀로판지를 올리면 글자가 검게 나타다. 

보다시피 더러워지는 방법

백지쓰기 보다는 쉬워서 편한데 서브노트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저 정도로 더러워지면 끈기 없이는 훑어 보기조차 싫어지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녹색 판떼기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는 것도 귀찮았다. 그래서 한미사만 더럽히고 나머지 영역은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어딘가에 저 같은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시트'라고 검색했더니 어플이 몇 개 나왔는데, 그 중 바다 건너편에서 만든 'i-암기시트'라는 어플을 탭에 설치했다. 부분 무료고, 일정 분량 이상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PDF는 5-6파일 이하 무료일텐데 정 돈 쓰기 싫으면 파일 하나에 모든 내용을 담으시면 될 것 같다. 

서브 PDF 분류하여 어플에 적용한 것

시트가 올라간 상태

확대, 축소 가능(but 화질 is..). 시트를 내려 내용 확인 가능.

내 서브노트는 워낙 연약하게 고정되어 있어 걸핏하면 링이 빠지기 일쑤라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펼쳐보기 불편했는데, 탭을 활용하니까 어디서든 편하게 보고 암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게 왜 재밌게 공부하는 팁인고 하니, 개인적으로 책은 보기만 해도 짜증나지만 디지털 기기는 손에 쥐기만 하면 그나마 재미를 느낀다..
암기하고 싶은 부분은 초록 형광펜을 입혀 저장한 후 한글파일을 PDF파일로 변환하면 된다.
초반에는 눈으로만 암기 테스트를 하다가, 눈이 익숙해졌을 때 쯤엔 연습장에 가려진 부분을 써보며 테스트했다. 그것도 익숙해지면 이제 탭도 꺼두고 그냥 백지쓰기를 한다.
이렇게 백지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차근차근 줄여나갔다.

*그런데 이 어플이 제 탭과 호환이 엄청 안 맞는지 작동이 멈추는 오류가 들숨 날숨 오가듯 발생했다. 본격적으로 이용하시기 전에 자신의 기기가 어플과 적합한지 먼저 확인하시길.

 

 

키워드 위주로 백지쓰기. 서브노트만 외우려고 함

 


② '암기짱' 어플 활용

ICT시대인 만큼 어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아니고, 그냥 휴대폰을 계속 만지고는 싶은데 그걸로 놀기는 뭐하니까 공부나 하자 싶어 또 검색하다 찾았다. 누가 퀴즈 만드는 어플 같은 거 안 만들었으려나 했는데 역시 나보다 먼저 생각하신 분이 이렇게 개발을 하셨더라고.

강사 모의고사 복습해야 되는데 그 커다란 시험지 일일이 넘겨가며 공부하기 귀찮지않은가. 그리고 따로 복습할 시간을 만드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심심할 때, 화장실 갈 때, 밥 먹을 때 사진파일로 복습하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으로 문제와 답안 스캔 떠서 암기짱 어플에 적용했다. (스캔 어플은 'CamScanner'를 활)

문제 사진을 파트별로 분류

 

 

'정답'을 탭하면 해당 문제의 정답 사진 나타나도록 설정


자투리 시간에 아주 효과적인 방법. 모의고사 복습은 이걸로 해결했다.


③ 교육과정 노래 녹음

한마음카페에서 교육과정 음원을 돈 주고 사보기도 했지만 역시 본인이 직접 생각하고 녹음한 노래는 따라갈 수 없었다. 그냥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조그맣게 흥얼거리면서 녹음하셔도 되고, 스트레스 받으실 때 동전노래방 가서 녹음하셔도 된다. 둘 다 해봤는데 동전노래방이 목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들려서 더 빨리 외워졌던 것 같다. 독서실 오갈 때 흥얼거리면서 들었다. 나름 기분 전환도 된다.

조건은 '무조건 밝고 명랑한 노래, 절대 느리지 않아야 함, 멜로디가 익숙해서 본인이 부르기 쉬워야 함'이다. 가급적 멜로디 반복 정도도 적은 편이 좋지만 나는 그까지는 고려 못했다.
원곡이 중간에 뚝 끊기지 않도록 녹음해야 기억하기 쉽다.
다음과 같은 노래에 가사를 붙였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별 표시는 특히 외우기 쉬웠던 노래)
-라라랜드 OST - A lovely night, City of stars, Someone in the crowd(★)
-레드벨벳 - 빨간 맛(★), 러시안룰렛, Happiness
-워너원 - 에너제틱
-마로니에 - 칵테일사랑(★)
-겨울왕국 OST - Let it go
-이효리 - 10 minutes(★)
-박미경 - 이브의 경고(★)
-오렌지캬라멜 - 까탈레나
 
그리고 녹음한 파일에 가사 입력할 수 있는 어플('스타 음악 태그 편집기')을 다운 받아서 들으시면 가사 봤다가 안 봤다가 할 수 있어서 외우기 수월하다.
또 '음악 속도 체인저' 어플을 활용해서 내가 녹음한 음악을 엄청 빨리 들을 수 있다. 시간 절약.
또 있다. 'Repeat Player'라는 어플인데... 이건 구간 설정해서 반복재생 가능하다.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은 이걸로 반복 재생하시길.

노래 들으면서 암기 + 백지쓰기 = 교육과정 정복.

그리고 교육과정을 정리한 강사는 많지만 부분적으로 오류가 보이고, 제 맘에 꼭 맞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서 직접 공식 홈페이지 들어가서 복사 붙여넣기로 정리했다.

 

계속 틀리는 부분은 형광펜이나 빨간 펜으로 체크해서 중점적으로 암기

 

 

 

4. 서브노트

-최단 기본서와 프린트물 중심으로 작성했다. 거기에 위상, 김성희, 최연식 자료를 외우고 싶은 만큼만 추가했다. 초수 때 손으로 서브 만들었었는데 손이 힘들고 수정도 어려워서, 이번에는 한글파일로 만들었다. 나는 한 눈에 파트 내용이 들어오는 걸 좋아해서 가로 페이지를 활용했다.

TV보듯 구경해서 머리에 남는 건 없었지만, 학부생 때 여러 강사 강의를 들어봤기 때문에 넘치는 게 기본서고 자료였다. 문제는 자료마다 같은 내용을 설명해도 다 조금씩 다른 낱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자료에 확신을 갖고 암기를 해야할지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그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 서브노트다. 그나마 마음에 들고, 외우기 쉬운 키워드를 뽑아 정리했다.

서브노트는 완성형이 없다. 그러니까 인쇄한 이후에도 추가할 것이 계속 생긴다. 심화 문제를 풀면서, 필독서나 다른 기본서를 공부하면서 자꾸 외우고 싶은 것들이 생길 것이다. 그럴 때는 해당 파트의 윗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나가시면 된다. 포스트잇은 위치를 계속 옮길 수 있어 용이하다. 포스트잇이 한 페이지에 넘쳐난다 싶으면 빈 A4용지에 구멍을 뚫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직접 제작한 서브노트는 아니지만 위상 심화자료도 많이 보았다(주로 상반기. 하반기에는 거의 안 봄). 초수 때 만들었던 서브노트를 위상 자료 순서에 맞게 끼워맞추니 부담스러운 두께가 되었다. 첫 서브는 재수 때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심심할 때 참고용으로 가볍게 읽었다. 이화식 마인드맵을 베이스로 정리했고 미술사는 최연식으로 정리했다. 미술사는 최연식 기본서가 확실히 꼼꼼하고 자세해서(가끔 오류는 있지만), 재수 서브 만들 때도 참고다. 

 

멋모르고 공부하던 초수 때의 서브노트 - 쓰기만 쓰고 암기는 못 함

 

9-10월은 되도록 이런 스케줄을 따라 백지쓰기 하려 노력했지만, 완벽히는 하지 못했다.


전공이론은 이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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