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날짜 : 2019.05.25 ~ 2019.06.30
시간 : (매주 월요일 휴관) 10am-6pm(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티켓 : 무료
장소 : F1963 석천홀
+다큐멘터리 영화 <알바트로스> 상영
상영시간 : 화~일 14:00, 16:00
26일에 복합문화공간 F1963에 방문하여 크리스 조던의 전시를 관람하고 왔다.
개인적으로 올해 본 전시 중에 울림이 컸다. 그의 메세지의 전달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한 매체만 고집하지 않고 영상, 사진 촬영, 합성 등 다양한 방법을 끈질기게 탐색하는 자세가 특히 인상깊었다.
함께 기획, 전시된 '에코머니'전과도 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어 전시 간의 연결이 매우 자연스럽고, 한 주제가 개인전에서 심화 확장되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크리스 조던의 전시는 총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섹션2와 섹션4가 특별히 마음에 들었다.
섹션4의 경우 '감각적으로 무딘 통계 수지를 시각화하여 그것의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게 만들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공감도 되면서 충격적이었다.
섹션1. 떠나온 곳은 다르나 우리는 하나
-사실상 이번 전시의 주제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작품들. 인류는 그물망처럼 연결된 하나임을 가시화함
섹션2. 멀고 가까운 숲
-슈바마숲을 촬영한 작품들로, 슈바마 숲은 최대 규모의 벌목이 이루어진 곳으로 남겨진 생명체들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사진에 담음.
-크리스 조던 "이 공간에서 나는 희망이 행동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행동의 결과라는 생각을 했다.
희망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한 이후에서야 우리가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섹션3. 바다로부터 온 편지
-플라스틱으로 오염되는 와중에도 바다는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다.
섹션4.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수천, 수만 개의 작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는 친숙한 이미지에 가까이 다가가면, 현대소비 사회의 초상을 목격할 수 있다.
섹션5. 견딜 수 없는 아름다움
-이미 수명을 다한 현대문명의 부산물들로 구성된, 얼핏보면 미니멀 같은 추상 작품으로 보이는 사진. 우리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들의 너머는 어떠한가?
섹션6. 알바트로스의 꿈
-크리스 조던의 다큐멘터리 영화. 알바트로스의 탄생부터 쓰레기를 먹으며 죽음에 이르는 과정-1시간 37분
다음은 전시장 사진들.
에코뭐니 전시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작품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전시된 점이 좋았다. 마지막 사진의 경우 비닐로 만들어진 개의 밥그릇에 플라스틱 뚜껑이 한껏 쌓여 있는데, '이거 먹으면 안 되는데' 하고 직관적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스스로도 놀랐다.
미처 사진을 못 찍은 작품이 있는데, 고래의 배 속을 형상화한 설치작품이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바깥이 보이지 않는데, 그 안으로 동행이 공을 집어던지면 속절없이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재미있으면서도,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공이 두렵기도 했다. 아무 대비도 없이 바닷 속 플라스틱 조각을 흡수하는 고래의 내부는 이런 모습일까.
전시 연계 특별 프로그램도 있는 듯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아래 일정을 참고하여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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